[컨설팅 일기] 우간다 직업훈련 지원사업 4년, 그 위대한 여정을 마무리하며 느낀 소회와 디지털 기술의 가치
[컨설팅 일기] 우간다 직업훈련 지원사업 4년, 그 위대한 여정을 마무리하며 느낀 소회와 디지털 기술의 가치
안녕하세요.지난 4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제 삶의 가장 큰 이정표이자 뜨거운 열정의 중심이었던 우간다 직업훈련 지원사업이 어느덧 마지막 파견 자문 업무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마주했던 퇴직 10년 차의 삶 속에서, 이 이국땅에서의 도전이 제 인생에 어떤 깊은 의미를 남겼는지,
그리고 척박한 현장에서 마주한 변화들이 저라는 한 사람을 어떻게 새롭게 성장시켰는지 그 진솔한 기록을 차분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낯선 아프리카 땅 우간다에서 마주한 첫 번째 미션과 은퇴자의 고뇌
처음 동아프리카의 중심인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 발을 디뎠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낯선 기후와 붉은 흙먼지, 그리고 언어와 문화의 장벽은 은퇴 후 평온한 삶에 익숙해져 가던 저에게 커다란 도전 과제였습니다.
그러나 현지 직업훈련원에 도착했을 때,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무언가를 배우고자 눈을 반짝이던 우간다 청년들의 뜨거운 열망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맡은 자문 업무는 단순히 한국의 선진 기술과 이론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주입식 교육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처한 현지 인프라와 산업 구조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제가 수십 년간 현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미션이었습니다.
이는 퇴직 10년 차에 접어든 저의 연륜과 전문성이 결코 바래지 않았음을, 아니 오히려 시대를 넘어 지구 반대편에서도 위대하게 쓰일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하는 저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기도 했습니다.
매년 반복된 파견 속에서 저는 단순한 컨설턴트를 넘어, 그들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진정한 멘토가 되어갔습니다.
2. 첨단 디지털 기술(드론 및 VR), 소통과 신뢰의 다리가 되다.
이번 4개년 사업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올해, 저는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연구하고 연마해 온 드론 촬영 기술과 360도 VR(krpano) 제작 기술을 우간다 직업훈련원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과감한 시도를 감행했습니다.이 시도는 현지 관계자들은 물론,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국내 전문가들에게도 엄청난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왔습니다.
- 드론 데이터의 혁신적 활용: 광활한 훈련원 부지와 시시각각 변하는 공정률을 지상에서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은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제가 띄운 드론은 하늘 위에서 전체 부지를 정밀하게 조감하며 공사 진행 상황을 시각 데이터화해 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현지 시공사와의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완벽한 공정 관리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 360도 VR 투어를 통한 시공간의 극복: krpano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훈련원 내부의 360도 VR 투어는 멀리 한국에 있는 유관 기관과 관계자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숨결과 진척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우간다 현장을 구석구석 확인할 수 있게 되자, 프로젝트의 신뢰도는 수직 상승했습니다.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단순히 개인의 취미 영역을 넘어, 이국땅 청년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국가 간 프로젝트의 신뢰를 잇는 강력한 공적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저는 우간다 현장에서 온몸으로 확인했습니다.
배움에 있어서 나이란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노년의 깊이 있는 안목과 결합할 때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기술이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잇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우간다 현장에서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3. 마지막 파견을 앞둔 설렘과 유종의 미를 위한 출구 전략(Exit Strategy)
현재 진행 중인 이번 출장은 지난 4년간의 땀방울을 최종적으로 수확하고 마무리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매년 이곳을 방문해 현지 교관들과 머리를 맞대고 다듬어온 커리큘럼과 운영 매뉴얼들이, 이제는 한국 전문가들의 도움 없이도 우간다 현지 인력들 스스로 완벽하게 자립 운영(Exit)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이번 자문 업무에서는 교육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고, 현지 마스터 트레이너들의 역량을 최종 점검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4년 전 마주했던 거친 원석 같던 청년들이 이제는 어엿한 기술 전문가가 되어 후배들을 양성하는 모습을 바라볼 때, 가슴 깊은 곳에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이 밀려옵니다.
이번 마지막 출장의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하여, 이 사업이 양국 간 공적개발원조(ODA)의 가장 모범적인 성공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합니다.
4. 은퇴 후의 삶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공헌'이 주는 진정한 행복
많은 동료와 선후배들이 현업에서 물러난 이후, 찾아오는 상실감과 무료함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10년 전 저 역시 같은 고민의 터널을 지나왔기에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우간다 사업을 통해 인생 2막의 진정한 행복은 소비하는 삶이 아닌, '내가 가진 기술과 연륜을 통해 타인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공헌의 삶'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젊은 시절 치열하게 습득했던 지식과 경험의 가치는 은퇴와 동시에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이 필요한 곳을 찾아 단 1%의 디지털 기술만 접목할 수 있다면, 세상 어디에서든 가장 소중한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저의 도전이 은퇴 후 삶의 방향을 잃고 망설이는 시니어 세대에게 작은 격려와 용기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 한, 우리의 인생은 언제나 청춘입니다.
📌 맺음말 및 향후 계획
우간다 직업훈련원 현장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광활한 풍경과, 밤새 고민하며 krpano로 구현해 낸 생생한 가상 현실 투어의 결과물들은 귀국 후 제 블로그를 통해 더욱 상세히 연재할 계획입니다.이 기록들이 단순한 개인의 일기를 넘어, 해외 원조 사업에 참여하는 많은 이들과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는 시니어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현지 자문 업무가 끝나는 대로, 이곳 우간다의 생동감 넘치는 현장 소식을 가득 담아 다음 글에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함게 보면 좋은 글
👉 [드론 항공 촬영 데이터, 어떻게 실무 성과 관리에 활용될까?]https://www.choisbaram.com/2026/04/blog-post_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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